제 눈을 의심했나 싶은 뉴스를 보게 되었습니다
아니, 매칭 커플 성공하면 최대 1000만원요?
서울시판 '나는솔로'라니요..?
정말??
하지만 설마 천만원이겠어 하며
팩트를 알아봤습니다
"설렘, in 한강"
서울시에서
미혼남녀 100명(남성 50명, 여성 50명)을 모집하여
반포 한강공원 세빛섬에서 '연애코칭' '한강요트 체험' '칵테일데이트' '1:1대화' '커플게임' 등을 통해
커플 매칭 행사를 한다고 하네요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만큼
일단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해야 출산을 할테니
뭐라도 해보려 노력인 듯 보이지만
"매칭된 커플에게 총 1,000만원의 데이트 비용을 지원해준다"라는
문장에 어그로가 끌려서
'아, 또 내 세금 이상한 곳에 낭비되는 구나' 싶었지만
팩트는 달랐습니다
1,000만원의 데이트 비용 지원은
매칭된 커플 수에 따라 1/n 되는 것이라
10쌍의 커플이면 100만원이겠죠
게다가, 비용 지원이 아닌
고급 레스토랑 식사권, 시설 입장권 등의 바우처로 제공되며
여기에 드는 비용들은 "우리카드"에서 후원합니다
즉, 세금 낭비는 아니었습니다!ㅎㅎ
서울에 사는 미혼분이라면
랜덤으로 선정되니 어서 신청해보세요!!
담당부서는 '서울시청 여성가족실 저출생담당관'으로
저출생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미혼 남녀를 매칭할 생각인 듯 보입니다
2023년 (주)피앰아이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솔로 남녀 10명 중 3명이
'연애를 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이성과 만날 기회가 없거나, 마음에 드는 사람을 아직 만나지 못해서'라고 합니다
바쁜 일상에서 만날 기회를 찾기 어려운 청년들을 위해
'가볍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새로운 인연을 찾을 특별 행사 차원에서 마련했다고 하니
행사는 2024년 11월 23일(토) 세빛섬에서
'설렘, in 한강' 이라는 이름으로 개최됩니다
참가대상은
"서울 거주(서울시 주민등록) 미혼남녀 100명(남성 50명, 여성 50명)"으로
나이제한은 "25세(99년생)~39세(85년생)"입니다
신청기간은
2024.10.21(월) 09:00부터 11.08(금) 18:00
서울시 미혼남녀 만남행사 '설렘, in 한강' 참가 신청
신청서 작성 후 증빙서류와 함께 제출하면 됩니다
증빙서류는
주민등록등본(초본), 혼인관계증명서(상세)
재직증명서(직장인)/사업자등록증명원(사업자)/소득금액증명서(프리랜서) 중 택 1로
주민등록등본은 서울 거주 확인을 위해
혼인관계증명서는 미혼 확인을 위해 제출하는 듯 보이고
재직증명서, 사업자등록증명원, 소득금액증명서는 소득 확인을 위함 같아서
직업이 없는 경우는 배제된다는 단점과 비판이 있을 것 같습니다
경쟁이 치열할지 모르겠으나
서류 심사는 '거주지', '나이' 등 기본적이 요소를 확인 후
무작위 추첨을 한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정책적인 요소가 있는만큼
현재 서울시 정책방향과 우호적인 사람들로 뽑지 않을지
내정자가 있지는 않을지 걱정되는 부분도 있지만
(세상이 너무 각박해진 건지, 제가 의심이 많은 건지)
참가자 결과발표는
11월 18일(월)까지 개별 통보라고 합니다
23일(토) 개최인데 통보가 너무 늦어 아쉽긴 하네요
'설렘, in 한강'은 아름다운 한강뷰와 야경으로 인기 있는
반포 한강공원 세빛섬에서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한강 요트 투어를 포함
레크리에이션 게임, 1:1 릴레이 대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고 하니
정말 '나는 솔로'의 방식은 아니겠지만
다양한 사람도 만나 보고 매칭 행사도 참여해볼 기회가 될 듯 하여
주변에 미혼남녀가 있다면 적극 추천할 듯 합니다
특히, 참가자 유형을 고려한 맞춤형 매칭을 한다고 하는데
아마 비슷한 직업끼리 매칭을 해주거나
MBTI나 혈액형 등을 미리 설문으로 받아
궁합을 보거나 하지 않을지 추측하는 재미도 있네요
출처 : 골든블루마리나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한강 요트 투어'로
한강에서 요트 타면서 데이트 하다 보면
없던 연애세포도 다시 생기지 않을까요?
일상에서 벗어난 특별한 분위기 속에서
평소와 다른 마음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요트 투어 이후에 '테이블 순환 대화, 커플게임 등'이 이어져서
여러 사람과 깊이 있는 대화도 나눌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며
특히, 연애 전문가가 현장에서 연애 코칭도 제공한다고 하니
연애에 자신 없는 분들도 용기를 내어 참가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그럼, 매칭은 어떻게 되느냐?
"나, 너 좋아하냐?"
상속자들의 김탄처럼 멋지게 직진은 아닙니다
행사 마무리에 마음에 드는 이성을
1~3순위까지 써서 제출하면
최종 커플 성사는 다음날 당사자들에게 개별 통지된다고 하네요
아마 1순위-1순위가 있으면 우선 매칭
내가 고른 1순위가 날 안 고르고, 2순위가 날 고르면
1순위-2순위로 매칭이 되게 하려고 3순위까지 쓰는 듯 합니다
매칭된 커플에게 총 1,000만원 한도 내에서
데이트권 등을 제공해 만남 지원도 해준다고 하니
출처 : 웹툰 '나의 짝사랑 고백법'
짝사랑하던 남사친/여사친에게
'우리 이거 신청하고 되면 데이트권 받아서 놀자?'
마음을 속이고 참가 신청 얘기를 꺼내볼 수도 있을 듯 합니다
몇몇 분들 지금 속으로 들킨 것 같아 찔리셨죠?
이번 행사는
짝사랑에게 다가가거나
바쁘게 사느라 기회 조차 없던 분들에게
연애 상대를 만날 기회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세금 드는 것 아니야? 발끈했지만
글을 쓰다 보니 좋은 의도도 보입니다
물론, 성남시에서 기존 진행하던
'솔로몬의 선택'이라던 미혼 남녀 매칭 행사가
지난 해 개최된 5차례 행사에서 총 99쌍 커플(참가자의 43%)가 매칭되는 등
성공적인 행사로 영국 로이터 통신에도 보도된 이후라
모방한 감이 있지만
좋은 걸 답습하는 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설렘, in 한강'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 민간 기업에서도 더 후원을 받아
이성을 만날 기회도 찾기 어려운 청년들에게
좋은 사람을 만나 연애하고, 결혼해서 미래의 아이까지
저출산 대책으로 효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내용은 최대한 팩트로 적기 위해
서울시, 우리카드와 함께 미혼 남녀에게 만남 기회 제공 '설렘, in 한강' 참가자 모집
https://opengov.seoul.go.kr/press/32008271
서울시 공식 보도자료를 인용했습니다.
미혼 남녀 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